
에세이
둘이면 충분한 제주
해윤 지음 · 들목
“근데, 우리 둘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2026년 11월 10일 교보문고·예스24에서 전자책으로 나옵니다. 출간되면 이 자리에 서점 링크를 걸어 두겠습니다.
- 분량129쪽 · 9개 장
- 장마다「우리가 해본 것들」
- 함께짧은 시 · 삽화 9장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오늘 늦어?”가 하루의 첫 대화인 분알람 소리로 시작해 “피곤하다”로 끝나는 하루가 반복되는 분
- 제주살이·지방 이주를 막연히 꿈꿔 본 분한 달 살기, 원격근무로 사는 곳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 중인 분
- 같은 집에서도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 부부아침마다 서로의 뒤통수만 보는 것 같은 분
- 둘이 사는 삶을 내 언어로 설명하고 싶은 분“애는 언제?”라는 질문에 매번 말문이 막히는 분
책 소개
여섯 시 이십구 분. 알람이 울리기 일 분 전에 눈이 떠집니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라는 걸, 당신도 알고 있을 겁니다. 빵을 반 입 문 채 양말 한 짝을 찾고, 현관에서 나누는 하루의 첫 대화는 늘 같습니다. “오늘 늦어?” “몰라, 봐서.”
이 책은 서울에서 맞벌이로 사는 두 사람이 제주로 떠나기까지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떠나는 이야기보다 떠나기 전의 이야기가 훨씬 깁니다. 알람 이름을 ‘제주로 가는 중’으로 바꾼 밤, 가양역 급행 안에서 서로에게 보낸 돌담 사진 한 장, 집까지 걸어오던 퇴근길 삼십 분, 프라이팬 기름 문제로 싸우고도 저녁엔 김치찌개 앞에 마주 앉은 주말, 이삿짐 견적 기사에게 “두 분이 사시는 거 맞아요?”라는 말을 들은 저녁까지.
잘 해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파도 소리 알람은 너무 좋아서 둘 다 지각했고, 야심 차게 시작한 규칙의 절반은 삼 주를 못 갔습니다. “내년 봄”이라던 날짜는 한 번 미뤄졌고, 한 사람이 너무 앞서 달리자 다른 사람은 브레이크가 되었습니다. 그 실패까지 고스란히 적혀 있어서, 이 책의 연습들은 따라 하기 쉽습니다.
제주살이 정보서는 아닙니다. 집값과 일자리 대신, 남이 정해 준 속도에서 빠져나와 둘의 속도를 되찾아 가는 과정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떠날 계획이 없는 당신에게도 이 책은 오늘 밤 해 볼 수 있는 일 하나를 건넵니다. 알람 이름 하나를 바꾸는 일부터.
차례
- 프롤로그알람 이름을 바꾼 밤
- PART 1. 서울이 숨막히는 날오늘도 알람이 먼저 일어났어 · 지하철 안에서 꾸는 꿈 · 퇴근길, 우리가 나눈 말
- PART 2. 제주를 처음 떠올린 밤바람 사진 하나 저장해 뒀어 · 둘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 노트북 하나로 살 수 있다면
- PART 3. 우리가 내려놓기로 한 것들아이 없이도 가족이야 · 빠르게 사는 것 그만하기로 했어 · 짐을 줄이면 보이는 것들
- 에필로그떠나기 전날 밤
장마다 짧은 실천 기록 「우리가 해본 것들」이 붙어 있습니다. 무알람 일요일, 금요일 식탁 삼십 분, 말의 저금통, 보류 상자처럼 오늘 저녁 바로 해 볼 수 있는 연습을 실패한 결과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제주 에세이는 대개 이미 떠난 사람이 씁니다. 바다가 보이는 집, 오일장, 느린 오후. 읽는 동안은 좋지만 책을 덮으면 다시 만원 지하철입니다. 『둘이면 충분한 제주』는 그 지하철에서 시작합니다. 아직 서울에 있는 두 사람이, 서울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먼저 제주처럼 살아 보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첫 번째 힘은 장면입니다. 염창역에서 쏟아진 텀블러 커피와 “세탁비 네가 내”, 일월의 제주 공항에서 뒤집힌 우산과 주차장 건너편까지 굴러간 모자, 귤 좌판 할머니가 “둘이 왔수다”라는 서툰 제주 말에 얹어 준 귤 두 알. 크게 꾸미지 않은 이 장면들이 읽는 사람의 기억을 불러냅니다.
두 번째는 형식입니다. 책 전체가 함께 사는 ‘너’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쓰였습니다. 독자는 두 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엿듣게 되고, 그러다 자기 옆의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 번째는 정직함입니다. “애는 언제?”라는 질문 앞에서 흔들린 밤, 원격근무로 되는 일과 끝내 안 되는 일, 버리지 못한 책 상자. 이 책은 제주를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의 “응. 지금도.”라는 한마디가 선언이 아니라 발견처럼 들립니다.
떠나는 이야기이지만, 결국은 곁에 있는 한 사람과 같은 속도로 걷는 법에 관한 책입니다.
지은이 해윤
서울에서 일하며 십 년 가까이 한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알람에 끌려 일어나고 만원 지하철로 출근하던 평범한 날들 사이에서, 언젠가 둘의 속도로 살고 싶다는 마음에 ‘제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집까지 걸어오던 퇴근길 삼십 분 동안 나눈 말, 출근길 지하철에서 서로에게 보낸 사진 한 장과 문장 하나, 금요일 식탁에 올려놓던 한 줄들을 오래 모아 왔다. 이 책은 그 문장들을 엮은 첫 책이다.
떠나는 결심보다 떠나기 전의 연습을 더 믿는다. 좋아하는 소리는 파도 소리와, 부엌에서 누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책 정보
- 형태
- 전자책 PDF · 129쪽
- 출간
- 2026년 11월 10일 (예정)
- 파는 곳
- 교보문고 · 예스24
- 정가
- 9,900원
- ISBN
- 979-11-221643-5-0
- 지은이
- 해윤
- 펴낸곳
- 들목
자주 묻는 질문
제주 이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인가요?
집값, 일자리, 동네 정보를 정리한 안내서는 아닙니다. 떠나기로 마음먹기까지 두 사람이 나눈 대화와, 서울에서 미리 해 본 연습을 적은 에세이입니다.
제주에 갈 계획이 없어도 읽을 만한가요?
네. 알람, 출퇴근길, 퇴근 후 대화처럼 지금 사는 곳에서 바로 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읽어도 되나요?
두 사람의 이야기지만, 남이 정해 준 속도에서 빠져나오는 연습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분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자책 PDF 기준 129쪽입니다. 9개 장이며, 장마다 따로 읽어도 됩니다.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026년 11월 10일 교보문고·예스24에서 전자책으로 나옵니다.